▶ 경제적 타격에 소비자 꽃 구입부터 줄여
▶ 결혼식·행사 취소로 평균 85% 매출 급감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가주 화훼 농가들은 여름 시즌 이전에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P]
캘리포니아 화훼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4일 LA 타임스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생필품에 소비자 구매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비생필품인 꽃 소비가 급감해 가주 화훼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꽃 소비가 줄어들기 시작해 225여개 화훼 농가들은 평균 85%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감소 폭도 매출 감소 폭 정도로 줄었다. 3억6,000만달러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고 있던 가주 화훼 산업이 코로나19로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 가주 화훼 산업은 해외 수입된 꽃들과 가격 경쟁을 벌이면서 마진율이 줄어들어 운영에 애를 먹고 있던 차에 코로나19의 일격을 맞았다.
이로 인해 가주 내 대형 화훼 농장과 업체들이 인력 감축과 농장 폐쇄 등 생존 자구책을 모색에 나서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대형 소매체인 마켓들이 생필품 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면서 화훼 주문을 줄이거나 취소하면서 판로마저 막힌 상태다.
여기에 꽃 소비가 많은 결혼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들이 마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줄줄이 취소되면서 가주 화훼 농가의 매출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
화훼 산업은 다행히 영업정지 업종에서 제외된 상태지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피해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LA 다운타운의 화훼 시장이 예년 같으면 꽃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던 것과는 달리 ‘고스트 타운’(ghost town)을 연상시킬 만큼 개점휴업 상태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내 화훼 산업의 근간도 장담할 수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13억달러 산업 규모를 가진 화훼 산업은 대부분이 해외 수입 꽃들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미국 내 화훼 농가들의 시장 점유율은 고자 27%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10년 전 37% 시장점유율에서 10%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은 여름 시즌 이전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야 그나마 몇몇 화훼 농가들이 살아남아 정상 생활을 영위하는 가주민에게 꽃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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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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