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태 속 감원 없어
▶ 구호자금 100만달러 쾌척, 낙후지역 랩탑 3,500대 기증

코로나19로 직장폐쇄한 퀄컴사가 오히려 직원을 늘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과 특허권 분쟁, 유선통신 반도체회사 브로드컴의 적대적 인수입찰, 반독점규제당국 등과 수년간에 걸친 법적공방 등 한가지 만으로도 버거울 법한 큰 사건을 겹치기로 치르면서 지친 퀄컴이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며 직원을 충원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샌디에고 최대 민간 무선통신 부품제조업체인 퀄컴은 전세계에 약 3만 7,0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샌디에고를 포함하여 중국, 인도, 유럽 등 전세계에 배치돼 있다. 이는 많은 인력을 한 곳에 배치하는 것도 불가능할 뿐더러 효율적이지도 않고 현재 프로젝트가 글로벌화 되어 있는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회사가 문을 닫은 상태에서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며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회사에서는 이를 “온라인 응집문화”라고 설명한다.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는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이렇게 (직원들을 오프라인 근무에서 온라인 근무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회사에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는 매우 낙관적이고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5G, 로보트 등)는 가정과 사회에서 원격교육 및 진료 등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발전시키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회사는 폐쇄했지만 오히려 직원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샌디에고 코로나19 커뮤니티 대처 기금에 100만달러를 비롯하여 중소기업 지원기금 등에 기부하고 있고 낙후지역에 랩탑 3,500대도 기증했다”며 “뿐만아니라 인도,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도 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랜 법적 싸움 등을 거치며 세상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지혜를 터득한 학습효과인가. 특허권 보호 아래 승자독식에 젖어있던 구태를 벗고 어려운 시기에 회사 곳간을 열어 고용을 늘리며 사회적 책임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는 퀄컴의 노력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간 후 열릴 새로운 세상의 새희망을 본다.
<
이강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