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CDC 본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약의 처방 가이드를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해당 약은 원래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과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용으로 '강력 추천'하고 있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CDC는 이들 약물과 관련해 동료 의사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출처가 모호한 일부 의료진의 개인적 경험담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CDC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옵션에 관한 임상의사들을 위한 정보'라는 제목의 이 가이드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최적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투여량과 지속시간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국의 임상의사들은 이 치료약을 처방하는 여러 방법들에 대해 개인적 사례를 보고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다수의 의료 전문가가 비판을 퍼부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조지워싱턴대 밀컨공중보건연구소장인 린 골드먼 박사는 "CDC가 왜 과학적 검증이 안 된 개인적 이야기를 공표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말이 안 된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CDC의 공지는 코로나19 치료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의 검증이 끝나지 않은 치료약을 의사들이 처방할 수 있다고 시사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CDC는 원래 게시물을 내리고 대신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를 위한 약물은 없다"는 입장을 새로 공지했다.
CDC는 새 공지문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은 임상시험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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