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를 피하려 마스크를 썼다가 오히려 안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들이다. 특히 수사기관의 인종차별적 과잉대응으로 흑인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적지 않은 미국에서 흑인들은 마스크를 쓸 때 범죄자로 몰릴 수 있다는 위험도 무릅써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 마스크를 쓰고 월마트에 갔다가 경찰을 만났다는 두 흑인 남성의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흑인들이 처한 상황을 조명했다.
WP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5일 일리노이주 우드리버의 월마트에서 발생했다. 월마트에서 나서던 두 흑인 남성을 경찰이 불러세운 것이다. 이들이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권총에 손을 올리고 이들을 따라왔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안전해지려고 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내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겁이 났고 경찰이 먹잇감인 것처럼 자신들을 스토킹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두 흑인 남성이 의심스럽게 행동한다고 생각한 경관이 접근해 신분증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스크를 썼다가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될 수 있다는 흑인들의 공포를 키우는 사례라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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