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예배 사상 첫 취소, 가정에서 부활의미 새겨
▶ 긴급구제헌금 30만달러, 남가주사랑의교회 지원

남가주 대부분의 교회가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개별적으로 진행한 가운데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가 교인들이 없는 교회 본당에서 12일 부활절 온라인 예배 설교를 하고 있다.
코로라19의 여파로 남가주 교계 사상 최초로 부활절 연합예배가 취소되고 남가주 140여개 교회들은 각 교회별로 대부분 온라인으로 12일 부활절 예배를 진행했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남가주 교협)의 정완기 회장은 “지난 주 임원진 모임에서 예년처럼 여러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는 것은 현재 상황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여겨 부활절 연합예배를 취소하고 각 교회별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공적인 집회를 금지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하는 가주와 LA시 정책에 따라 이미 상당수 남가주 대형 한인교회들이 수주 전부터 기존 방식의 공적 예배를 지양하고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을 서둘렀다. 따라서 이날 부활절 예배는 교회별로 유튜브나 카톡 등을 이용한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으로 별다른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미 지난 3월15일부터 온라인 예배시스템을 구축한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노창수 담임목사가 ‘부활의 주님을 인하여 기뻐하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부활주일을 맞이했다”며 “이 어려운 시기에 부활의 소망과 기쁨이 온 성도들께 가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거나 비지니스를 닫아 생계가 어려운 교인들을 위해 긴급구제헌금으로 30만달러를 지원하고 교인들의 기부를 받아 양로병원들과 애나하임 관공서 등에 꼭 필요한 마스크, 휴지, 생필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주님의영광교회는 유튜브 “주님의영광교회 미디어국” 채널을 통해 모든 예배를 생중계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부활절 예배도 신승훈 담임목사의 ‘부활하신 예수님’ 제목의 설교가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 교회는 고난 주간 저녁특별예배 기간에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예배를 드린 바 있다.
동양선교교회는 교회 홈페이지에서 라이브(생방송)를 클릭한 후 김지훈 담임목사의 ‘부활절의 기도’ 제목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렸으며 특히 각 가정에서 성찬떡과 포도즙을 준비했다가 목사의 집례에 따라 온라인 성찬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은혜한인교회와 나성영락교회 등 대부분의 대형교회 교인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어려운 시기에 신앙의 힘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했다.
남가주 교협의 정완기 회장은 이날 ‘부활의 능력으로 새 삶을 복원하자’는 메시지를 통해 “현재 우리가 코로나19로 신앙적 제약, 경제적 어려움, 극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수부활의 능력으로 전염병을 이기고 승리하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온라인 예배가 없는 소형 교회의 교인들은 가정단위로 부활절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이날 한 대형교회의 온라인예배에 참석한 진 이씨는 “예수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가운데 어려운 가운데 주안에서 평강의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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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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