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필드 CDC 국장 “2월 말 파우치 소장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국이 된 미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정점에 거의 도달했다고 미 보건 당국자가 밝혔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 NBC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국가 전체에 걸쳐 우리는 이번 대량 발병 상황과 관련해 안정화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바라건대 이번 주 중 언젠가 (정점이라고) 우리는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 전보다 (신규 환자가) 적을 때가 정점이므로 언제 정점에 도달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다음 달이면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느냐는 물음에 "많은 별개의 다른 상황에서 나라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그러면서 국가를 재가동하려면 조기에 환자를 파악해 격리하고 접촉자를 추적할 공중보건 역량을 증대하는 일 등 많은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의 2차 유행 우려와 관련해 "우리가 올바르게 재가동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그것은 한걸음씩, 점진적인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미국에서 코로나19의 첫 지역사회 감염 환자들이 발견되자 2월 말 일부 주에 대해 사회적 거리 두기 같은 완화 조치를 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28일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함께 워싱턴·캘리포니아·뉴욕·플로리다주에 대해 완화 조치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명 이상의 모임을 피하라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은 3월 16일이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도 미국 내 주요 코로나19 확산지들에서 신규 환자가 안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계속 안정적이고, 뉴욕과 뉴저지, 심지어 디트로이트와 뉴올리언스는 안정화하거나 감소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이 어두운 터널의 끝에 빛이 있다. 그러니 (사회적 거리 두기를) 견뎌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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