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액모금행사 대신 모자판매 등 소액 집중…바이든 3월 1∼15일 401억원 모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삐걱대는 와중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캠프의 올해 1분기 모금액이 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재선 캠프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는 13일 올해 1∼3월 기간에 2억1천200만 달러(약 2천581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액 모금 행사에 제동을 걸었던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자금을 활발히 조달하는 트럼프의 전략이 지속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캠프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적인 격리 조치가 내려졌던 지난달에만 6천300만 달러(약 766억원) 이상을 모금했고, 현재 총 2억4천만 달러(약 2천918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트럼프 캠프와 RNC는 보고했다.
이들이 지금까지 모금한 액수는 총 6억7천700만 달러(약 8천232억원) 이상이며, 이는 2012년 당시 같은 기간에 버락 오바마 당시 재선 캠프의 모금액보다 2억7천만 달러(약 3천283억원)가 많은 액수이다.
상공회의소 선임 정치전략가인 스콧 리드는 "트럼프 캠프와 RNC가 오는 7월 4일까지 4억 달러의 현금을 손에 쥐는 방향으로 순항하고 있다"며 "이런 정치 환경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한 재정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지난달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거액모금 행사를 중단했다.
하지만 캠프는 이메일 요청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들어간 모자와 부활절 상품 판매 등 소액 모금 방법을 활용했다.
최근 일부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케일은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위기를 뚫고 이 나라를 이끄는 것을 보고 있고, 그의 재선에 대해 열정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RNC 위원장인 로나 맥대니얼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의 과감한 리더십에 반응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맞상대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아직 1분기 모금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1∼15일 기간에 3천300만 달러(약 401억원)를 모금했다고 바이든 캠프 대변인이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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