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한 5월말까지 연장불구, 캠퍼스 방문 못해 혼란
▶ 가상캠퍼스 환영행사 늘어

코로나19 여파로 올 가을 대학 진학 예정인 고교 졸업반 학생들이 대학 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 UC 버클리 캠퍼스의 모습. [AP]
코로나19 사태로 올 가을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 12학년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마감일이 기존의 4월 말에서 5월 말로 연장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합격한 대학들 중 어느 대학을 골라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1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12학년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캠퍼스 방문을 못하면서 앞으로 4년을 다녀야 할 학교를 직접 가보지도 못하고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캠퍼스가 온라인 학습으로 전환함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 캠퍼스 클럽 및 새로운 친구와 교제 등 전통적인 신입생 경험을 누리지 못하면 대학 계획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해마다 4월이면 입학 허가를 받은 미래 신입생들로 LA 이글락 지역의 옥시덴탈 칼리지 캠퍼스가 북적거리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캠퍼스가 폐쇄되고 재정적으로 압박받는 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학생들이 한 번도 방문해 본 적인 없는 대학에 연간 7만2,600달러의 학비를 내는 진학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12학년들이 캠퍼스 방문 없이 학비, 안전, 가족 지원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학 진학 결정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학생 뿐만 아니라 대학 측도 학생 선발 과정이 어느 때보다도 예측이 불가능하며 혼란스러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옥시덴탈 칼리지의 빈스 쿠세오 입학처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신입생 진학 결정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없기 때문에 상식과 직관력에 의지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학생들의 입학을 장려하고 보호하기 위해 대기자 명단을 늘리고 있다. USC는 신입생 입학 선발자를 2,000명 정도 늘렸고 UCLA도 다른 UC캠퍼스와 마찬가지로 대기자 명단을 확대했다.
또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환영 행사를 대체하기 위해 가상 캠퍼스 이벤트도 많아지고 있다. UCLA와 UC 리버사이드는 하루에 1만명 이상 방문자를 유치하는 온라인 환영 이벤트를 연장했다.
한편 교육연구그룹인 니체가 4만5,000명 이상 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고등학교 12학년의 88%가 가족의 대학학비 지불 능력에 대해 더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시덴탈과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는 많은 가족들로부터 대학 학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학생들의 재정적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4억9,000달러 기금을 마련한 UCLA는 더 많은 장학금을 수여하고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연장해 증가하는 문의 전화를 처리하고 있다.
UCLA 유론다 코프랜드 모르건 입학처 부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의 재정상황이 바뀌었다면 입학처에 연락하라”며 “재정상태를 감안해 UCLA 입학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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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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