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호남, 통합당 영남 압승
▶ 거센 진영 대결에 지역주의 회귀
4·15 총선을 거치며 동서 대립구도가 재연됐다. 호남권 의석은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독식하고 영남권에서도 미래통합당이 대다수 의석을 가져갔다. 정권 안정론과 심판론이 거세게 맞붙은 진영 간 대결이 결국 망국적인 지역주의 회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 개표율 98%를 넘긴 한국시간 16일 오전 5시30분 현재 민주당은 호남 28개 지역구 중 전북 1곳을 제외한 27곳을 싹쓸이한 상황이다. 광주 8곳과 전남 10곳은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유력했다. 전북 10곳 중 남원·임실·순창 1곳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호 후보가 선전하고 있지만, 이 후보는 민주당 입당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반면 영남에선 통합당의 압승이다. 대구에선 12곳 중 11곳에서 당선됐고 홍준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수성을만 예외이지만 홍준표 후보 역시 당선 후 당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울산 6곳과 경북 13곳 싹쓸이는 기정사실화한 분위기이다. 그나마 여당이 기대했던 부산(18곳 중 16곳)과 경남(16곳 중 12곳)도 통합당 일색이다.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예고하면서, 4년 전 옅어지는 듯했던 지역주의가 다시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여야가 당장의 선거 승리에 매몰돼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에 골몰했던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보수의 심장부로 여겨지던 대구에서 2석(김부겸·홍의락 의원)을 차지하고, 부산·경남에서도 파란을 일으키는 등 영남권에 일정한 교두보를 마련했었다. 보수 정당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호남에서도 이정현·정훈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깃발을 꽂았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최순실 모시고있던 박근혜를 아직도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