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등 폐쇄
▶ 조업 못해도 임금 지급‘이중고’
코로나 진단키트 부족“불안”
멕시코 티화나 지역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바하캘리포니아주 지사의 자택대피 행정명령에 따라 멕시코 마킬라도라 지역 130여 비필수 업종의 공장들이 폐쇄조치됐다.
이에 따라 마킬라도라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등 몇몇 한인기업들은 지난 10일부터 가동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계속해서 공장을 가동하는 업체도 멕시코 직원들 중심으로 당국에 공장가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업을 중단해도 관계당국은 계속 정상적인 임금을 지급을 할 것을 종용하여 한인기업으로서는 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울며 겨자먹기로 이 방침에 따를 수 밖에 없는데 이러한 사실을 안 필수업종으로 분류돼 정상 가동 중인 회사의 멕시코 직원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샌디에고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한국인 직원들에게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로 지목된 미국에서 멕시코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 아니냐는 트집을 잡으며 사내 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단키트가 턱없이 부족한 멕시코는 미국에 비해 검사역량이 현저히 낮아 오히려 정부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한인직원들의 생각은 이와 정반대다.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공장이 가동돼도 내부적으로는 한인직원과 현지직원들 간에 보이지 않는 경계와 불신의 감정이 비등하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것이다.
한편 티화나 지역 의료환경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의료 종사자들이 사회관계망 등을 통해 의료장비 및 마스크에 대한 당국의 지원이 없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비로 구입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마저도 구입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지의 인터뷰사례를 인용 보도했다.
하이메 보닐라 바하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멕시코 사회보장국(IMSS-20)의 많은 공중보건 공무원들이 치명적 감염증에 걸렸다”며 “공립병원에는 개인의료장비가 많이 부족해 의사들이 ‘파리처럼 쓰러지고 있다‘”고 절박하고 위태로운 사정을 여과없이 토로한 후 “만약 무역규정의 우회로를 찾아 인근병원에 의료장비를 공급하지 않으면 인공호흡기 부품 공장은 문을 닫게될 것”이라고 위협적인 경고장을 날렸다. 멕시코는 의료기기부품 세계 8대 공급국가이지만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
샌디에고 유니온 트리뷴지는 바하 캘리포니아에는 약 33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13일 오전 현재 코로나19로 1,542건을 검사해 38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으나 멕시코 뉴스 데일리는 알론소 페레즈 리코 주 보건부 장관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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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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