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 전 “모른다” 답변서 변화…중요 첩보 확보 가능성 주목
▶ “CNN, 오래된 문서 썼다고 들어” 어떤 문건인지 설명은 안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있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브리핑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미국 당국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북측에서 소식을 들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김 위원장)가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토대로 알아보려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본다.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그 보도가 부정확한 방송사에 의해 이뤄진 거라고 본다"면서 CNN 기자가 앉아 있는 쪽을 손으로 가리켰다.
그러면서 "그들(CNN)은 오래된 문서를 썼다고 듣고 있다"면서 "그 보도는 부정확한 보도라고 한다. CNN이 한 허위 보도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CNN 보도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최신 상황을 반영하지는 못했더라도 이전의 첩보들은 반영하고 있다는 뜻일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이고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라면서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게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게 언제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CNN 기자가 북측으로부터 최근에 소식을 들은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반박성 질문을 하자 "말하고 싶지 않다. 말하지 않겠다"면서 CNN의 질문은 더 받지 않겠다고 자르기도 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고 자신은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는 기존의 주장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브리핑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 잘 있기를 바란다"고 답하면서 연락을 취해보겠느냐는 질문에 "그럴지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CNN 보도에 대해 부정확하다고 평가, 미국 당국이 정찰자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확보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CNN방송과 '앙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장을 보탠 답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CNN방송은 20일 직접적 정보가 있다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으나, 하루 뒤 "김 위원장이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첩보를 미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바꾸며 한발 물러선 바 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특이 동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 원산 지역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