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지출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의회예산국(CBO)은 올해 회계연도(2019년 10월 1일~2020년 9월 30일)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3조7천억 달러(4천567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24일 밝혔다. 내년 재정적자는 2조1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CBO가 지난달 내놓은 전망치에서 올해와 내년 적자 폭이 각각 1조 달러를 약간 상회할 것이라는 수치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해 4.6%에서 올해 17.9%로 급등하고 내년에는 9.8%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2008년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배 수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CBO는 지난해 79% 수준이던 GDP 대비 연방정부의 부채 비율은 올해 101%로 급격히 높아지고 내년에는 108%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미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상당히 부정적 영향을 주는 셈이다.
재정적자의 급격한 확대는 의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4차례 예산법안을 통과 시켜 3조 달러에 육박하는 경기부양안을 마련한 결과다.
특히 CBO는 지출과 수입에 관한 법률이 변하지 않고 중대한 긴급 자금이 추가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어서 미 행정부와 의회가 향후 경기부양책을 또다시 마련한다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CBO는 직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이 1분기 -0.9%를 시작으로 2분기 -11.8%로 바닥을 친 뒤 3분기 5.4%, 4분기 2.5%로 회복해 연간으로는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2.8%로 전망됐다.
또 실업률은 1분기 3.8%에서 2분기 14.0%로 치솟은 뒤 3분기 16.0%로 정점을 찍고 4분기 11.7% 등 연간으로 11.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10.1%로 여전히 두 자릿수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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