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이름 거명 안했지만 바이든과 비교하며 맹공
▶ 트럼프 캠프 “힐러리 이겼고 이번엔 그가 택한 후보 이길 것”
지난 2016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올해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언론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개최한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지금은 조 바이든 같은 리더, 대통령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만 거명하지 않았을 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면서 바이든과 비교하는 식으로 맹공에 나섰다.
힐러리 전 장관은 "만약 우리에게 허구를 넘어 사실을 갖고 과학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대통령이 있다면 지금 당장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들지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또 "단지 TV에 출연하는 누군가가 아닌 진정한 대통령이 있다면 그게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 보라"면서 전직 부통령이자 6선 상원의원인 바이든은 이 순간을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힐러리에 대해 이제 대통령이 돼야 할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화답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4년 전 대선에서 여성 최초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힐러리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어 총투표 수에선 앞섰지만, 주요 경합주를 빼앗겨 선거인단 수에서 밀려 패배했다.
AP통신은 두 사람이 민주당 중진으로 수십 년 간 활동 경력이 겹치지만 특별히 가까운 동지였던 적은 없었으며, 가장 가깝게 활동한 시기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첫 임기에 바이든이 부통령, 힐러리가 국무장관으로 일한 때라고 전했다.
2016년 대선의 경우 오바마 전 대통령이 힐러리를 밀어줘 바이든이 대선 출마의 꿈을 접은 바 있다.
AP는 최근 몇 주 동안 바이든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지지를 받고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같은 진보주의자들의 지지까지 받았다면서 "바이든을 둘러싼 신속한 단합은 4년 전 힐러리가 좌익 유권자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 못했던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재선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케일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과 힐러리 클린턴이 함께하는 것보다 더 큰 민주당 기득권층의 결집은 없다"면서 두 사람이 워싱턴 오물 늪에서 수십 년 동안 활동해왔다고 비난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녀를 한 번 이겼고 이제는 그녀가 선택한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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