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실베이니아대 수의학대학원, 래브라도 리트리버 8마리 훈련 중

Golden Retriever [AP=연합뉴스]
개의 발달된 후각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탐지하는 방안을 미국 대학이 실험하고 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학대학원 연구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8마리를 훈련견으로 모집했다. 연구팀은 이 개들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연관된 냄새를 탐지할 수 있는지 실험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만약 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이들을 일종의 '탐지견 부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내에 도구를 삽입하지 않고도 공항이나 상가, 병원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걸러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방법이 통할 경우 기침, 발열 같은 증상이 없는 무(無)증상 환자도 식별해낼 수 있다.
WP는 개가 약품이나 폭발물, 밀수한 식품은 물론 말라리아나 암, 심지어 플로리다 오렌지 과수원을 황폐화시키는 박테리아까지 냄새로 알아낼 수 있다며 코로나바이러스를 탐지해내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끄는 이 대학 수의학대학원 워킹독센터의 신시아 오토 국장은 연구 결과 바이러스는 저마다 고유한 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개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자와 음성 판정자의 소변과 타액을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를 식별하는 훈련을 받은 뒤 실제 사람 몸속에 있는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오토 국장은 이 단계에서 개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이 서 있거나 돌아다닐 때 이를 탐지하도록 훈련할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이는 또 다른 개념 검증의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이 대학은 개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 대학 질병통제학과 과장 제임스 로건은 개가 "코로나19 대응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진단 도구"라고 말했다.
로건은 몇 주 내에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한 뒤 개들을 훈련해 영국 내 공항들에 6마리를 배치한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개 한 마리는 시간당 250명의 사람을 검사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의 공항이나 국경검문소에 배치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가 감염될 가능성도 있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