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 보복 카드 만지작… G2 ‘코로나 전면전’ 치닫나
▶ “중, 내 패배 위해 뭐든 할 것”… WP “중, 맞불 가능성”

독일 베를린의 베를린 장벽 잔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마스크를 쓴 채 입맞춤하고 있는 낙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선 가도에 비상이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걸음이 급해지고 있다. 경제 재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외 활동에도 시동을 거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등 흐트러진 지지층 결집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 마련에 나섰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 보복이 현실화할 경우 중국도 맞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무역 휴전’에 들어갔던 주요 2개국(G2) 간 패권 경쟁이 코로나19 책임론으로 전선을 옮겨 다시금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듯한 조짐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보복 카드는 무역에 이어 재선 전략 차원에서 검토되는 대중 강경 드라이브 2탄이라는 측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미 고위 당국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국을 징벌하거나 재정적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들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내부 논의 사항을 알고 있는 4명의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와 관련, 여러 유관부처의 고위 당국자들이 이날 회의를 갖고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에 대한 전략 마련에 착수한다고 WP가 이 회의에 대해 아는 2명의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 정보 당국 인사들도 이번 작업에 관여돼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전 세계 경제가 매우 위험한 순간에 처한 상황에서 이미 긴장이 고조된 두 초대강국 간 관계를 더욱 갈라놓을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데 대해 중국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최근 며칠간 참모 및 다른 인사들에게 화를 내왔으며 극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조치는 아마도 중국에 의한 보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WP는 보도했다.
구체적 보복 조치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비공개적으로 중국의 ‘주권 면제’(sovereign immunity)를 박탈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WP가 보도했다. 이는 미 정부 또는 피해자들이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주권면제는 ‘주권국가는 다른 나라 법정의 피고(피고인)가 될 수 없다’는 국제법 원칙으로, 최근 미주리주 법무장관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주 지방법원에 내면서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일부 행정부 당국자들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부채 의무 일부를 무효로 하는 방안 또한 논의해왔다고 WP가 내부 논의를 알고 있는 2명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이 방안과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행정부 당국자들은 이러한 대중 보복 방안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이다. 또한 일부 당국자들은 중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물자들을 보내고 있는 점을 들어 트럼프 대통령을 말리고 있다고 한다. 고위 당국자는 WP에 “지금은 적절한 시간이 아니다. 적절한 때가 올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그러나 보다 신중론 쪽에 선 경제 참모들과 대중 보복을 강하게 주장해온 국가안보팀 간 파워 게임에서 국가안보팀 쪽으로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고 WP는 전했다. 한 고위 참모는 “중국을 벌주는 문제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머릿속에 지금 바로 들어있는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특히 일부 정치 참모들은 대중 징벌 카드가 정치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에 대한 보다 강력한 ‘한 방’을 부추겨왔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경합주 대상 내부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 발병과 관련해 51%의 유권자가 중국에 가장 큰 책임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경우는 24%로 이에 한참 못 미쳤다는 것이다.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한 세계보건기구(WHO) 자금 지원 중단에 이어 최근 들어 중국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중국은 내가 이번 대선에서 지게 하려고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할 것”이라며 대중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 제기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최근 맞받아치는 등 양국 간에 첨예한 정면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미국이 돌아가는 꼴 느끼지못한다면 트럼 말한대로 소독제나 주입히고 여기와서 느낌을 말해보오. 그렇게 트럼프 충성자라면 충분히할쑤잇을거고 아마 바께출입할때는 마스크도 안끼고 다닐꺼라 믿고잇어. 마스크 자체가 중국에서 만들엇는데 그렇게 중국에대한 반감으로 마스크를 쓰겟나?
Fake Fox News만 들여다 보면 그들의 선동적인고 극우향적인 보도에 홀리게 되있고 트럼프가 어떻게 말을 바꾸고 뒤집어도 밝히지를 않으니 전혀 모르게 되있지요. OneMan님이야말로 다른 방송을 한번 들어보시지요.
주류언론에서 연일 가짜뉴스로 트럼프를 때리니까 트럼프도 어쩔수 없이 중국을 때려야 피장파장이 되겠죠. 언론은 트럼프가 늑장대처 했다고 거짓보도를 하면 트럼프는 중국과 WHO가 거짓발표를 했다고 하고. 워싱턴 포스트는 극좌파신문이니까 가짜뉴스를 내보낼수도 있을겁니다.
OneMan, 그 이유는 트럼프가 잘한게 한가지도 없기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정치라는것은 적들도 자기편으로 바꿀수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트럼프는 자기를 싫어하는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들지못하고 오히려 적으로 만들었다. 더우기 지도자는 덕망이 있어야 모든 사람이 따르는데 이 자는 자기 자신과 돈밖에 모르니 세상사람들한테 외면당하는것이다.
CNN, WP에서 트럼프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왜 그럴까? 그리고 트럼프 까기가 뉴스인가? 이게 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