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협적이지 않다고 말했을 뿐”…1월 23일과 28일 두 차례 보고받아
▶ 위험경고 무시 보도한 언론에 “가짜뉴스” 맹비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확산 위험을 경고하는 정보당국의 보고를 묵살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린 트윗에서 "정보당국이 방금 내가 옳았다고 보고했다"며 "중국발 미국 입국을 금지하기 직전인 1월 말까지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또한 매우 위협적이지 않거나 사실의 문제나 방식으로 바이러스에 대해 말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는 항상 그렇듯이 또다시 틀렸다"며 "나의 조기 중국발 미국 입국 금지에 의해 수만 명의 사람이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이 트윗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지 않던 1∼2월 자신이 정보 당국의 경고를 묵살하고 심각성을 평가절하해 대유행으로 이어졌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정보기관들이 1∼2월 12차례 이상의 '대통령 일일보고'를 통해 코로나19를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 정보당국이 작년 11월 말 중국 우한의 전염병 확산에 따른 위험성을 백악관에 보고했다거나,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 장관이 1월 두 차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험성을 알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3일과 28일 두 차례 정보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보고를 받았다는 백악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을 전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첫 브리핑 때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전 세계로 퍼질 것 같은 양상이지만 감염이 대부분 사람에게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28일 두 번째 보고 때는 바이러스가 중국 밖으로 퍼지고 있지만, 사망자는 모두 중국 내에 국한돼 있으며, 중국이 핵심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보고 사흘 후인 31일 중국발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블룸버그는 "정보기관이 두 번째 보고 때 중국이 어떤 정보를 주지 않고 있다고 보고했는지,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규모 발병이 보건 시스템에 줄 부담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보건 전문가와 민주당은 2월에 일상생활에 대한 제한을 가하지 않아 시간을 낭비했다고 말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기간의 상당 부분을 코로나19 위협을 경시하고 중국의 대응을 칭찬하면서 보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