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들 어떻게 바뀔까
▶ 수업은 온·오프라인 혼합… 시간 분산해 밤까지
교내 거리두기 준수… 구내식당 대신‘테이크아웃’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학들은 어떻게 바뀔까.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대학들이 모두 캠퍼스를 닫고 온라인 원격 강의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 사태는 상황이 끝난 후에도 대학 생활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예측된다. 학생들이 캠퍼스로 돌아와도 강의실은 물론 강당, 피트니스센터, 실외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우선 학교 구내식당에서 친구들과 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당분간 사라지고 대신 테이크아웃으로 음식을 가져가게 될 것이다. 학교 인근 아파트에서 룸메이트 없이 독방 또는 소규모 기숙사에서 살게 된다. 거리두기 생활은 연결과 협력으로 대변되는 이상적인 대학생활 경험을 허락하지 않는다.
미 전역 많은 대학들이 가을학기를 대비해 안전하게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보스턴, 브라운, 퍼듀, 뉴욕대를 포함한 몇몇 대학들이 올 가을에 다시 학교 수업을 재개 혹은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UC 캠퍼스를 포함한 대부분 대학교들은 공공보건 평가와 대학 자체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시나리오를 계획하고 있다.
UC 샌디에고와 칼스테이트 대학들 중 샌호세 스테이트, CSU 이스트베이 등은 대면 및 온라인 강의를 혼합해 제공할 계획이다. USC는 대면 수업, 사회적 거리두기 위한 시설 개조, 온라인과 대면 강의 혼합을 위해 가을학기 재개를 늦추는 것을 고려 중이다.
조지타운 대학교 교육센터 책임자인 에드워드 말로니는 “학교마다 다른 버전의 시나리오가 있고 일관성을 찾기 어렵다”며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지만 새로운 대학생활 모습이 뉴 노멀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코로나19 이후 학교 재개를 위해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은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대학생활을 예측했다.
밀착형 주거 학습 커뮤니티가 주를 이루는 클레어몬트 맥케나와 다른 리버럴 아트 칼리지 경우 캠퍼스 재오픈이 매우 시급한 실정이다.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는 평균 18명 규모 수업으로 1,300명 학생을 교육하고 있고 거의 모든 학생이 캠퍼스에 거주하고 있다.
히람 초도시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 총장은 “커뮤니티 분산은 사회적으로 친밀함을 추구하는 학교의 가치가 아니다”며 “현재 가을학기를 위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공공보건이 개선되고 재택명령이 완화되고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자 연락 및 추적 기능이 향상된다면 캠퍼스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충분한 물리적 거리를 둔 수업을 위해 장소와 일정 변경을 고려중이다. 교수진이 여러 섹션으로 소규모 수업을 강의할 수 있으며 밤까지 강의 시간을 연장 할 수 있다.
하루에 학생 반은 대면 수업, 나머지 반은 온라인 수업을 듣고 다음날 바꾸는 안도 고려 중이다. 강당과 피트니스센터에서 강의하거나 실외용 가구를 구입해 야외공간에서 수업도 준비하고 있다.
안전한 생활을 위해 학교측은 100명 이상 추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임대했다. 또 다른 대안은 가족단위 같은 개념으로 학생들을 소그룹화해서 다른 층 소그룹과 접촉을 제한하는 것이다. 학교 측은 각 기숙사 입구에는 손소독제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체온계, 마스크, 장갑, 타이레놀 및 게토레이 등 학생 전용 건강키트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식사는 테이크아웃만 허용하거나 혹은 식당에서 물리적 거리유지 등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가을에 학교 재오픈을 위해 클레어몬트 맥케나 외 다른 4개 자매 캠퍼스들에서도 비슷한 계획이 진행 중이다. 포모나 칼리지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1~2개 과정을 수강한 후 캠퍼스에서 다음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클레어몬트 칼리지는 6~7월에 5개 학부 학생이 어느 캠퍼스에서든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새 수업 규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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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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