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사투 의료진·환자 응원 웹사이트 개발
한인 고교생이 코로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절망에 빠진 환자를 응원하는 웹사이트를 개발,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한 ‘코로나19 글로벌 해커톤’에서 최연소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다.
주인공은 북가주 샌타클라라 고교에 재학하는 최지나(17·샌호세·사진)양으로, 최양은 2년 전 희귀 질환인 가시아메바각막염에 걸려 한 달 동안 앞을 전혀 볼 수 없었던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누구나 쉽게 의료진과 환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웹사이트 ‘노트 포 서포트(www.notesforsupport.org)’를 개발했다.
최양은 이 웹사이트로 지난달 열린 WHO의 ‘코로나19 글로벌 해커톤’에서 최연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챈 저커버그 바이오허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슬랙, 틱톡, 트위터가 후원한 이 해커톤은 전 세계에서 1만8,926명이 참여해 89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양은 “노트 포 서포트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봉사하는 의료진과 아픔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누구나 격려의 메모를 작성하고, 그 메모를 인쇄해 병원으로 보내는 것을 도와주는 웹사이트”라며 “정말 도움이 필요한 때에 누군가에게 받은 카드는 놀라운 힘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2년전 영영 앞을 못 볼 수도 있다는 불안과 외로움으로 매일 울고 있을 때 친구들로부터 카드를 받을 때마다 큰 힘을 얻었다”며 “카드는 나 혼자가 아니라, 나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루 100여명이 이 웹사이트에 격려와 응원, 위로와 희망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들이 남긴 메시지는 미국 34개 병원으로 퍼져 나가 누군가에게는 살아낼 힘을, 누군가에게는 1명이라도 더 살려내려는 의지를 북돋고 있다.
최양은 “함께 아파해주고 같이 눈물을 흘려주는 것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며 “지금까지(4월27일 기준) 3,000여통의 편지를 환자와 의료진에게 전달했는데, 전 세계에서 동참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최양은 상금 2,000달러를 스탠포드 코로나19 리서치 기관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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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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