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시오스“대선 앞두고 논쟁거리 될까 현상 유지…충성파 인물난도 한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토퍼 레이(사진·AP)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계속 못마땅해하는 상태로, 다른 사람으로 갈아치우고 싶어한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4일 보도했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논란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 등 때문에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해온 3명의 인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레이 국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둘러싼 불화 끝에 해임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후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정보당국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지난 2월 말에는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전문성 부족 논란 등으로 한 번 물렸던 카드인 공화당의 ‘충성파’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을 다시 지명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레이 국장이 전임자인 코미 전 국장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으려고 한 점이나,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외교정책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FBI의 감청에 대해 적극적 반응을 보이지 않은 점 등에 화가 났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크 플린이 FBI의 고의적인 함정 수사에 당했을 수 있다는 정황을 담은 FBI 내부 메모가 최근 공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너서클 인사들 사이에서 레이 국장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친 트럼프 진영 인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 ‘나는 레이를 신뢰할 수가 없는데, 당신은 레이가 FBI 개혁을 할 수 있다고 신임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칭찬에 집중하며 레이 국장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 국장의 거취 문제를 일단 바 법무부 장관에게 맡겨둔 상태로, 11월3일 대선 전에 경질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3명의 소식통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이 국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해본 행정부 고위 당국자 및 외곽 참모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레이 국장을 축출하지 않았던 이유는 두 가지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두 번째 FBI 국장 해임으로 대선 목전에서 벌집을 쑤신 듯 ‘긁어 부스럼’을 만들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로는 의회를 순탄하게 통과할 인사이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FBI를 맡길만하다고 생각할만한 ‘충성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라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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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그래도 미국의 FBI가 한국의 검찰보다 백배 낫다.
FBI와 CIA는 정치에 깊숙히 관여하여 일부 정치인들을 돕는 형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를들어 2016년 대선때 제임스 코미 국장이 트럼프 진영을 불법 도청했습니다. 이건 FBI요원들이 주고 받은 문자 메세지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알게 되었지요. 물갈이를 해서 공정한 기관으로 거듭나게 해야 합니다.
그의 옆에 있는 이들은 모두 YES 만 하는 이들...이러니 이 나라가 이 모양으로 돌아간다는걸 일반 국민은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