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문회 통과하면 코로나19 발생 경위 밝히는 데 집중”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인 존 랫클리프 하원의원은 5일 "중국이 여러 면에서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이날 상원에서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포함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모든 길이 중국으로 통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 부분 중국으로 향한다"며 이같이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코로나19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밝히는 데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중은 코로나19의 중국 발원설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대유행 사태로 경제가 악화하면서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구상도 복잡해졌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또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 의혹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에 갈등을 조장하려 했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공화당 소속인 자신이 당파성이 짙어 부적합하다는 민주당 마크 워너 상원의원의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다른 어떤 외압에도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랫클리프 지명자는 지난 여름에도 DNI 국장으로 지명받았으나 당시 경험 부족과 당파성을 이유로 고사했으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지명하자 수락했다.
현재 국장 대행인 리처드 그리넬 주독 대사도 강력한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정보기관을 워싱턴의 주류 기득권으로 칭하며 '딥 스테이트'(Deep State)라고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에 동의해왔지만 "정보기관 직원들이 정신없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지명자는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이 랫클리프 지명을 반대했지만 이번에는 찬성 의견을 나타낸 데다 공화당 의석이 53석으로 인준에 필요한 과반(51석)을 넘기 때문이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석자들은 발언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며, 참석자도 소수로 제한했다. 다만 랫클리프 지명자는 청문회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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