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대부분 은퇴플랜을 가지고 있다는 분들도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분석이나 조언에 따라 세운 계획이 아니라 본인의 경험치나 주위 사람들의 경험담에 의지하여 모든 것이 잘 될거라는 막연한 낙관적인 태도로 본인의 은퇴플랜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
은퇴플랜을 세우면서 가장 큰 실수중의 하나는 은퇴자나 예비 은퇴자들이 본인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은퇴플랜은 의외로 복잡하고 잘못된 선택은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예비 은퇴자들이 갖는 몇 가지 잘못된 가정이 무엇인지 이를 수정할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1. 오래살지 않을거라 가정한다: 손님들과 상담하다 보면 현재 기대수명은 79세인데 현재 예비 은퇴자들은 기대수명보다 본인이 더 살 경우를 대비한 플랜보다는 그보다 짧은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플랜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본다. 현재 본인의 은퇴 플랜이 현재 라이프 스타일을 기준으로 몇 년까지 생활할 수 있을지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기준으로 준비되었다면 은퇴자금 인출비율을 얼마나 낮춰야 장수시대 대비한 생활이 가능할지 계산하고 그에 맞추어 살 각오를 해야 한다.
2. 배우자를 잊고 있다: 혼자 일하면서 은퇴자금을 적립한 경우에도 은퇴자금 인출 시 전략을 세울 때는 혹시 본인이 사망 시 배우자가 받게 될 혜택까지도 고려해서 세워야 한다. 연금 수령을 부부가 함께 받는 조건 등을 걸어 놓아 남겨진 배우자에게 끊어지지 않는 수입을 만들어 놓는 배려가 중요하다.
3. 은퇴까지 빚을 끌고 오는 실수: 본인이 충분히 재산이 있고 본인의 투자 수입이 빚이자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낸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본인이 모아 놓은 돈으로 이자를 내야하는 상황이라면 결국 은퇴자금의 조기 손실을 가져오게 된다. 생각치 않고 은퇴자금에서 목돈을 인출시에는 세금 문제와 메디케어 비용의 증가까지 가져오므로 은퇴자금에 손을 대기 전에 전문가와 객관적인 상담을 하기를 권한다.
4. 롱텀케어 플랜을 고려하지 않는 점: 기대수명의 연장은 어쩔 수 없이 롱텀케어 문제를 고려해야만 한다. 현재 65세가 되신 분들은 돌아가시기 전 3명중 2명은 롱텀케어 상황이 발생한다고 예상되고 있다. 롱텀케어는 질병, 사고로 생활의 기본적인 6가지 활동(밥먹기, 옷입기, 목욕하기, 화장실 가기, 용변보기, 침대에서 의자까지 움직이기) 중 2가지 이상을 혼자서 못하게 될 경우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상황을 말한다. 2인 1실의 경우 2019년 전국 평균 비용이 월 7,400달러 정도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으면 본인 뿐만 아니라 남은 가족들에게도 경제적인 타격을 가져 온다.
5. 본인이 오래 일하거라고 예상한다: 은퇴자들의 약 절반은 본인이 계획한 것보다 일찍 은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를 잘한 몇몇의 성공한 은퇴자들은 조기 은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빠진 건강이나 근로 환경의 변화 등으로 자의 반 타의 반 조기 은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은퇴자금이 충분치 않은 경우 파트타임이라도 일하라고 권장하지만 본인이 원하는 대로 오래 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가정이다.
경기는 내 의지대로 좌지우지 못하는 것처럼 은퇴플랜은 본인의 의지대로만 계획하는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기 쉽다. 전문가와 객관적인 상담을 통해 본인 은퇴플랜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서 여유롭고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기를 바란다.
문의: (949)812-9778
이메일: mkang@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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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희 아피스파이낸셜그룹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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