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주장한 여성 전 남편, 1996년 이혼소송 제출서류서 밝혀
▶ 구체적 피해내용 및 가해자 적시는 없어…바이든 측은 거듭부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77)의 1993년 성추행 주장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성추행을 주장한 여성의 전 남편이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실에서 성적 괴롭힘(harassment)을 당했다'는 얘기를 아내로부터 들었다는 증언을 1996년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라 리드(56)가 27년 전인 1993년 바이든 상원의원의 의원실에서 근무할 당시 바이든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최근 주장한 상황에서 그로부터 3년 뒤인 1996년 이혼 재판에서 당시 남편(시어도어 드로넌)이 그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9일 1996년 드로넌이 캘리포니아주 샌 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 있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당시 드로넌은 리드와 이혼 소송 중이었다.
WSJ에 따르면 드로넌은 재판부에 제출한 자료에서 "그녀(리드)가 여러 차례 바이든 상원의원실에서의 성적 괴롭힘과 관련한 문제를 얘기했었다"면서 "그것은 그녀에게 매우 큰 정신적 충격을 남겼고, 그녀는 여전히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고 민감하다"고 밝혔다.
드로넌은 또 "그녀는 `결국 바이든의 비서실장과 합의를 했으며 의원실에서의 일을 그만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드로넌은 당시 자료에서 어떤 성적 괴롭힘이 있었는지 또 가해자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않았다. 드로넌이 당시 법정에 제출한 자료는 샌 루이스 오비스포 트리뷴이 앞서 보도한 바 있다.
리드의 변호인인 더글러스 위그더는 드로넌의 당시 증언에 대해 "리드의 성추행 피해 주장을 확증하는 것이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입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바이든의 비서실장이었던 테드 카우프먼은 리드가 자신에게 온 적도 없었고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성적 괴롭힘과 관련해 합의했었다는 리드의 주장을 부인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12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93년 상원 의원실에서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벽에 붙여놓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는 리드의 주장을 보도했다.
리드는 지난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 당시에도 "바이든 상원의원실 근무 당시 바이든이 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자신의 어깨와 목을 만졌다"는 또 다른 주장을 한 바 있다.
드로넌의 1996년 증언이 NYT에 보도된 성추행 주장을 언급한 것인지 또는 지난해 리드가 주장했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리드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해 논란을 빚은 부적절한 신체접촉 여부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정중하게 듣겠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나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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