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머스크, 경제 활동 재개 두고 ‘궁합’ 과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공장 가동 재개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고 12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금지 조치를 거부하고 생산 재개를 선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에 힘을 실으며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캘리포니아는 지금 당장 테슬라와 머스크가 공장을 열게 해야 한다"며 "그것(공장 재개)은 빠르게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머스크는 "땡큐"라고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현지 행정당국과 갈등을 빚었다.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는 당국의 승인 없이는 공장을 열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고, 머스크는 앨러미다 카운티를 고소하며 테슬라 본사를 텍사스나 네바다주로 옮기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앨러미다 카운티는 다른 자동차 업체의 공장 재가동 시점인 오는 18일에 맞춰 테슬라 생산 재개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머스크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지난 8일을 기해 제조업 영업 규제를 푼 만큼 당장 공장을 돌릴 수 있다고 맞섰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머스크와 앨러미다 카운티의 충돌에 직접 개입하지 않은 채 한 발을 빼는 태도를 취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테슬라의 공장 가동 세부 사항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카운티 단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공장 재개를 위한 캘리포니아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트윗을 날렸고, 머스크도 바로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중 이민 문제와 환경 이슈 등을 놓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에 대해선 "세계의 훌륭한 천재 가운데 한명"이라며 높이 평가해왔고, 머스크는 최근 코로나19 봉쇄령을 "파시스트적 조치"라고 비판하며 경제 활동 재개에 목말라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은근히 힘을 실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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