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용화 어려움에 안전처 선호…우버·리프트, 투자 지속

웨이모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율주행차의 세계에서는 큰 업체가 점점 더 커진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인 웨이모가 이날 7억5천만달러(약 9천200억원)의 외부 투자금을 추가로 유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논평했다.
웨이모는 지난 3월 2일 첫 외부 투자금 유치를 통해 5세대 센서 시스템의 배치를 위한 투자금 22억5천만달러(약 2조7천6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WSJ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웨이모가 최근 두 달 새 유치한 외부 투자금을 30억달러로 늘리며 군자금을 증강했다"고 전했다.
웨이모의 이같은 투자금 확보는 눈이 튀어나올 만큼 막대한 규모의 투자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스타트업보다 대기업으로 가는 자율주행차 산업계의 한 단면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런 경향은 자율주행이란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전 배치가 5년 전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조기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낙관이 수그러들면서 투자자들이 좀 더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크루즈도 지금까지 70억달러(약 8조6천억원) 이상을 투자로 끌어모았다. 여기에는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도 참여했다.
또 포드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고 AI도 지난해 여름 폴크스바겐을 투자자로 영입하며 약 26억달러(약 3조2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WSJ은 일부 스타트업이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확보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런 경우는 종종 창업자가 큰 기업에서 퇴사한 명사인 경우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자율주행차 업체들의 투자금 유치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기도 했다.
웨이모 최고경영자(CEO) 존 크래프칙은 대형 회사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이 기술이 얼마나 실현하기 어려운지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크래프칙 CEO는 "자율주행 기술은 점점 더 많은 자원과 더 많은 현금, 더 많은 소프트웨어 자원, 더 많은 하드웨어 전문성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포드는 지난달 2021년으로 예정했던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2022년으로 연기한다며 전략을 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차량호출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이달 초 대규모 감원과 비용 절감 등 구조조정 속에서도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