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와 회담… “이란, 코로나19에도 테러조장 시도” 비난

13일 예루살렘에서 만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스라엘 총리실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3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미국의 중동평화구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의 현안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의 이스라엘 총리 관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우리는 '평화를 위한 비전'을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진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을 가리킨다.
네타냐후 총리는 14일 출범할 이스라엘의 새 연립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구상을 바탕으로 평화와 안보를 증진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강 서안 합병 문제를 논의했을 것이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점령한 지역이며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이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와 베니 간츠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 대표의 연립정부 합의안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의회에서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세계적인 유행병에도 이란인들은 세계에서 테러를 조장하기 위해 아야톨라 정권(이란 정권)의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조기 문양을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착용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폼페이오 장관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이란 국민은 매우 힘겹게 싸우고 있다"며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테러를 부추긴다는 언급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이란을 최대 위협으로 여기는 상황에서 우방국인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에 이어 간츠 대표와 가비 아시케나지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만나 중동에서 이란의 영향력 확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대응 등을 논의했다.
간츠 대표는 새 연립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담당하고 아시케나지 전 참모총장은 외무부 장관을 맡을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하루 일정의 이스라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앞서 그는 이스라엘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미국 국기인 성조기 문양을 연상시키는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폼페이오 장관이 쓴 마스크는 빨간색과 흰색, 파란색이 섞여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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