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는 ‘건강 대 경제’ 문제 아니라 ‘건강 대 건강’ 문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AP=연합뉴스]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경제 재개에 나선 지역에서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급증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CNN에 출연해 "재개하는 지역에서 환자의 급증을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 우리는 문 닫은 일부 지역들에서 (환자의) 급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그러면서 신규 환자를 발견해 보고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에이자 장관은 재개의 핵심적인 부분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고 병원 입원 데이터에서 독감 비슷한 증상이 나오는지 감시하고, 무(無)증상 환자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또 CBS와 인터뷰에서 "아직 여전히 (재개의) 초기 단계"라며 조지아주나 플로리다주처럼 조기 재개한 주들에서 데이터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의 발언은 사우스다코타·아칸소·텍사스주 등 일부 주에서 경제 재개 뒤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에이자 장관은 또 재가동 결정의 책임이 지역 정부에 있다면서도 재가동이 단지 경제 문제만은 아니며 건강과도 직결돼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에는 모든 상황에 다 맞는 단일 처방은 없지만 우리는 재개를 해야만 한다"며 "왜냐하면 이는 '건강 대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건강 대 건강'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자 장관은 "계속 봉쇄를 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 사례로 자살률의 증가나 심장질환 관련 수술이 이뤄지지 않는 것, 소아백신 접종의 감소 등을 든 뒤 "이 모든 것들은 경제 재가동의 일부분인 긴요한 보건상 필요"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의 50개 주가 거의 모두 일부 사업체·점포의 영업 재개를 허용하고 주민들이 좀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했지만 연방정부의 재개 가이드라인을 충족한 곳은 14개 주에 불과하다고 자체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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