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기업 등 코로나 후도 유지, 일부선 “혁신엔 도움 안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는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19로 변화한 새로운 일상의 모습, 즉 ‘뉴 노멀’로 부상하고 있는 게 재택근무 확대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등 새로운 현실에 직면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일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업무를 보고 직원을 채용하는 방식에서 이러한 변화를 계속적으로 유지할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의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는 창의성을 북돋우는 혁신적인 사무공간 배치와 협업 공간, 고급스러운 구내식당 등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IT 기업들은 또 코로나19 사태 속에 재택근무에 가장 먼저 나선 곳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재택근무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용한 곳은 소셜미디어 트위터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지난 12일 직무 성격이나 여건상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원이 원할 경우 영구히 재택근무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최소한 올 연말까지 직원들이 재택근무를 하도록 허용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는 또 내년 6월까지 50명 이상이 모이는 모든 모임을 취소했다.
IT 기업들은 또 컨퍼런스나 제품 출시 행사 등 제품 홍보와 고객 확보에 핵심으로 여겨져 온 행사들을 가상공간에서 개최하는 방법도 실험 중이다. 애플의 경우 매년 6월 열리는 개발자 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IT 기업 임원들은 원격근무로의 전환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시애틀 등 서부 해안에 밀집한 직원들을 분산시키려는 노력을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택근무 확산은 IT 업계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일반 사무실과 비즈니스들도 ‘강제 재택근무’ 시기를 겪으면서 사무실 비용 감소 등 효율성이 있다고 판단되자 코로나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미시간대학에서 하이테크 산업의 원동력을 연구해온 사회학과 교수 제이슨 오언-스미스는 연구 결과 직원들이 한 사무실을 쓰지 않는 것에 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짧지만 우연한 대화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부사장 브린 해링턴은 “원격근무 환경에서 혁신을 일궈낸 회사의 훌륭한 사례는 없다고 본다”며 사무실이 영구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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