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국에 1천271대 전달…60여개국에 1만5천대 추가 지원 계획

포드 공장 직원들이 조립한 인공호흡기를 점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인공호흡기가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전시법까지 발동하며 기업에 생산을 강요했던 미국이 이제는 남아도는 인공호흡기 1천200여대를 외국에 전달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행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호주, 캐나다, 멕시코, 스위스, 영국 등 5개국에 인공호흡기를 판매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엘살바도르에는 기부했다고 밝혔다. 7개국에 전달한 인공호흡기는 총 1천271대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현 정부가 60여개국에 1만5천대를 더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도 미국의 지원 대상국 중 하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미국이 인공호흡기를 러시아에 기부하기로 했다며 인공호흡기를 실은 항공편 2대가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매체도 이 항공편에 호흡기 200대가 실렸다면서 이 중 50대는 수도 모스크바 지역에 투입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미국에 인공호흡기를 포함한 의료용품을 항공편으로 보낸 적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공호흡기 제공이 타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외교적으로 좋은지 모르겠지만 그것을 바라보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나라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면 훌륭한 일 아니냐. 생명을 구한다는 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상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채 미국에 인공호흡기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연락하지 않는 사람들이 연락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인공호흡기 수출 사실을 언론에 알린 행정부 관계자는 타국 지원이 미국민에게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도록, 정부가 국내 수요와 해외 요청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트위터에 "물량이 거의 없었고 상태가 안좋았던 인공호흡기가 수천개씩 생산되고 있으며 여분도 많이 있다"며 미국의 인공호흡기 수급 상황을 자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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