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강용품업체인 존슨앤존슨이 19일 활석(滑石) 성분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미에서 해당 베이비파우더 제품 판매를 수개월에 걸쳐 줄여나가 결국 판매를 아예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매상들은 현재 보유한 재고는 그대로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소비자들의 습관 변화에다 제품 안전을 둘러싼 잘못된 정보, 잇따른 소송 부추기기 광고 등 영향으로 그간 북미에서 베이비파우더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왔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베이비파우더는 존슨앤존슨의 미국 내 건강사업 분야 매출에서 약 0.5%를 차지한다.
존슨앤존슨은 그러나 옥수수 전분을 소재로 한 베이비파우더는 북미지역에서 계속 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미 외 지역에서는 활석과 옥수수 전분을 이용해 만든 제품 모두를 그대로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앤존슨은 베이비파우더를 포함해 활석을 소재로 한 제품들이 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1만6천여건의 소송을 당한 상태다. 소송의 대부분은 현재 뉴저지 지방법원에 계류 중이다.
원고들은 존슨앤존슨의 활석 기반 제품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에 오염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존슨앤존슨은 자사 활석 소재 제품이 안전하며 가깝게는 지난해 12월 검사에서도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검사 결과 발표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일부 제품에 대한 검사에서 극소량의 석면 흔적을 발견한 직후에 이뤄졌다. 존슨앤존슨은 FDA 검사 결과에 따라 지난해 10월 일부 생산라인 제품에 한해 자발적 리콜에 나서기도 했다.
지구에서 가장 무른 돌인 활석은 베이비파우더 등 재료로 널리 활용되지만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그간 석면 오염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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