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1위 고진영 vs. 3위 박성현, 한국서 스킨스 게임 매치플레이
▶ 우즈 vs. 미켈슨, 24일 맞대결, 1,000만 달러 코로나 성금 기부

고진영(왼쪽)과 박성현.

타이거 우즈(왼쪽)와 미켈슨.
지난 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쏘아 올린 전 세계 프로골프 재개 움직임에 탄력을 붙일 빅매치들이 펼쳐진다.
한국에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이, 미국에선 남자골프 최고스타 타이거 우즈(45)와 필 미켈슨의 맞대결이 연달아 열린다. 무관중 경기로 열릴 두 이벤트 매치에 걸린 상금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쓰인다.
고진영과 박성현은 한국시간 24일 오후 인천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수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의 대결은 국내 여자골프에서 보기 드문 스킨스 게임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스킨스 게임은 각 홀별로 타수가 낮은 선수가 해당 홀에 걸린 상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총 1억원의 상금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LPGA 투어에 데뷔한 2018년 신인왕을 거머쥔 고진영은 지난해 두 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4승을 휩쓸며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여기에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트로피를 독식했다.
고진영보다 1년 먼저 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의 발자취도 빛난다. 2017년 US여자오픈 등 2승을 차지하며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2승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쳐 왔다. 시원한 스윙과 도전적인 플레이로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업에서 후원 받고 같은 매니지먼트를 둔 두 선수의 이벤트 매치에 국내 골프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는 이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LPGA 투어가 멈춰 서며 국내에서 훈련을 해 온 두 선수는 지난주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고진영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채 훈련에 매진했고, 박성현은 대회에 출전해 샷 감각을 점검했다.
지난해 12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이후 공식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고진영으로선 이번 대결을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점검할 기회로, 지난주 부진한 플레이로 2라운드까지 치른 뒤 짐을 싼 박성현으로선 이번 맞대결을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게 된다.
고진영과 박성현의 맞대결에 이어서 미국시간 24일에는 우즈와 미켈슨이 플로리다주 메달리스트 골프클럽에서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를 통해 맞붙는다. 이날 매치는 LA시간 오전 11시부터 케이블 TV 방송국 TNT와 TBS에서 생중계된다.
재작년 11월 열린 승부에서는 연장 접전 끝에 미켈슨이 웃었다. 미켈슨은 20일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우즈는 자신의 홈 코스에서 대회가 열려 유리할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린 그들을 물리칠 것”이라고 했다.
두 선수의 이번 맞대결에는 NFL 스타 페이튼 매닝(44), 탐 브레이디(44)도 함께 한다. 우즈는 매닝과, 미켈슨은 브래디와 한 팀을 이뤄 전반 9홀은 포볼매치(각자 공으로 경기 해 더 좋은 성적을 낸 선수 스코어 기록), 후반 9홀은 각자 티샷 후 더 좋은 위치의 공을 같은 팀 선수들이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즈와 미켈슨도 이번 대회 수익금 가운데 1,000만 달러를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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