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바이올린 선생님과 화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콕생활’이 길어지는 가운데 학교 수업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과외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오랫동안 초중고 학생들의 피아노 레슨을 해온 J 씨는 이번 기회에 대면 방식이 아닌 온라인 레슨으로 바꿨다. 
 J 씨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보통 18명을 가르쳤는데 휴교령이 내려진 이후 한동안 레슨을 하지 않다가 몇 주 전부터 줌으로 셋업하고 8명 정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대면 수업으로 할 때 보다 효과는 70% 정도지만 집중도는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30분 하던 수업을 45분 정도로 늘리고 꼼꼼히 체크하면서 수업 진행을 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잘 못 따라오는 경우가 많아 연습곡을 녹음해 동영상으로 제작해 학습자료로 주고 있다. 레슨보다 레슨을 제대로 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녀 둘을 온라인으로 바이올린 레슨을 시키고 있는 A 씨는 “학교 오케스트라만 할 경우에는 굳이 레슨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체(AYPO, TCSYO)들이 최근 온라인으로 오디션(동영상으로 찍어서 이메일로 영상으로 보내야 함)을 실시하고 있어서 어떻게든 레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됐다”면서 “대면 수업보다는 만족도가 높지는 않지만 선생님은 예전보다 더 신경 써서 학생을 봐주고 우리 애들은 전달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어서 연습을 더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A 씨는 “벌써 온라인 수업을 받은 지 두 달이 됐는데 이 상황이 빨리 끝나서 제대로 대면으로 레슨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덧붙였다.
피아노, 바이올린과 같은 음악 특별활동 레슨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아트와 운동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일반적이지 않다. 
수영을 가르치는 한 클럽의 웹사이트에는 수영장에서 레슨을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집에서 수영 동작을 가르치는 동영상을 제작해 수강생을 유지하는 방법을 쓰고 있기도 하다. 
한편 여름캠프를 앞두고 공부를 위주로 하는 학원뿐만 아니라 아트, 태권도, 무용 등을 가르치는 학원들도 온라인 수업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온라인 수업의 다양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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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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