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3)[연합뉴스]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받은 강정호(33)가 에이전시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강정호의 소속사 리코 스포츠 에이전시는 25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오후 상벌위 징계 결과가 나온 뒤 "강정호가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귀국하지 못해 보도 자료로 사과문을 전달하는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과문을 전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KBO는 과거 도로교통법 위반 사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리그 품위를 손상 시킨 점을 들어 야구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임의 탈퇴 복귀 후 KBO 리그 선수 등록 시점부터 1년 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강정호는 "안녕하십니까,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라고 사과문을 시작한 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정호는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며 사과했다.
다음은 강정호 사과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
그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습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야구선수 강정호 올림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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