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내 공립학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캠퍼스 폐쇄령에서 벗어나 학교를 오픈할 경우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할 때 모두 발열 검사를 하는 등 엄격한 안전수칙들이 적용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3월 중순부터 캘리포니아 전역 1,037개 공립학교 교육구들이 학교 문을 닫고 온라인 원격학습을 통해 봄 학기를 마친 가운데, 여름방학이 본격 시작되면서 캘리포니아 교육구와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이 새학기 학교 오픈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공교육국은 지난 8일 주내 공립학교들의 안전한 재개를 위한 새학기 오픈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 지침 내용은 ▲마스크 착용 ▲모든 학생 발열 검사 ▲대면과 비대면 학습 병행 일정 ▲스쿨버스 좌석제 ▲점심식사 때 가림막 설치 ▲손씻기 일정 등이다.

가주 공교육국이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지속되는 동안 학생들은 새 학년에 격주 혹은 일주일에 며칠은 학교에서 수업하며 원격학습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카페테리아나 운동장 같은 공간에 학생수를 줄이고 교실에 들어가기 전 손씻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학교 일일 시간표와 다른 일정을 보내게 된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복도에서 어울리는 시간을 최대한 한 줄이기 위해 교실을 찾아다니는 대신 한 교실에 계속 머물고 교사들이 시간표 일정에 따라 수업에 들어갈 수도 있다.

8일 진행된 비디오 뉴스 컨퍼런스에서 토니 서먼드 가주 공교육감은 “필수업종에서 일하거나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는 부모들로 인해 많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수업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모든 새학기 지침은 학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밝혔다.

각 교육구에서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학기 학습방법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학부모들이 원격학습 지속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먼드 교육감은 “가주 교육국은 원격학습도 권장하고 있다”며 “대면 학습과 비대면 학습 병행이 학교에서 물리적 거리두기 등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서먼드 교육감은 “지금은 교육구가 학교 캠퍼스를 분석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자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캘리포니아의 쾌적한 날씨를 이용해 학교 야외공간을 수업 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LA 카운티 공교육국은 지난달 말 카운티 내 80개 교육구 교장과 교직원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이 마련한 2020-2021년 학년 학교 재개를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학교에서 대면 학습을 위해서는 ▲출입구, 복도 통제 ▲등교 전 발열 검사, 마스크 착용, 손씻기 점검 ▲건강 모니터링 교사 상주 ▲물리적 거리두기 수용 ▲식품 안전 등을 준수해야 한다.

학교 캠퍼스 시설 이용 규정은 ▲출입구에 건강검진소 마련 ▲복도와 계단 일방통행 ▲손씻기와 화장실 사용 일정 수립 ▲바닥에 물리적 거리두기 사인 표시 ▲손소독제 기계 설치 ▲학교 사무실과 양호실 전면 유리설치 등이다.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