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홍콩 언론 보도…코로나19 책임론 충돌 후 사실상 첫 고위급 대면
▶ AP “대북특별대표 겸직한 비건도 동행…북미관계도 논의 시사”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신냉전'으로 불릴 정도로 고조하는 가운데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양국 고위급 회담이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라고 홍콩과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현지시간 1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오는 17일 하와이에서 대면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 같은 회담을 추측하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시기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회담 전망을 묻는 말에 "중국과 미국은 외교 채널을 유지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AP통신도 현지시간 16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16~17일 하와이에 머물 것이라면서 양제츠 정치국원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을 17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번 비공개 회담은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리고, 양국을 충돌하게 한 광범위한 사안을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대처, 홍콩의 지위, 남중국해와 관련한 중국의 주장 등을 놓고 불화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AP는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겸직한 비건 부장관의 참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과 외교적 노력이 교착 상태에 처한 것도 의제가 될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양국 고위급 인사 간 첫 대면 협상 자리가 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 3월 각각 한 차례씩 전화 통화를 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양제츠 정치국원도 지난 4월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대응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양국 고위급의 직접 대면은 지난 1월 중순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백악관에서 만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을 때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이후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비롯해 홍콩보안법,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문제, 미국 내 시위 등이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는 중이다.
다만 미·중 관계의 지나친 악화를 우려하면서 자제와 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나오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미국이 협력하면 양국에 이익이 되겠지만, 다투면 상처만 남는다"며 "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어느 쪽에도 좋지 않으며 세계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던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전날 논평에서 공격의 수위를 다소 낮추고 "중국은 언제나 미국과 상호 존중 및 호혜에 기반한 비대립적 관계를 추구해 왔다"고 밝혔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샹 연구원은 "중국과 갈등이 계속 고조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략에도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짧은 성명이나마 양국 관계에 관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이는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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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개바닥이고 재선애서도 개털이된 상황 중국하고 물밑거래하면서도 겉으로는 중국을 꼬리잡고 억센척 밑으로는 굽신굽신 살려달라 애원, 꼴 좋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