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진단 (3) ‘아시안 인종차별 대처와 해결법은’ 전문가 대답
▶ 아시안의 미국 기여 알리고 편견 바로잡아야
피해 당했을 땐 상담을…투표 참여도 방법

스튜어트 쿼 AAAJ 설립자.

강나연 A3PCON 총무.
코로나19 사태 속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는 한인 등 아시안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는 커뮤니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근본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남가주 지역의 대표적 아시아계 권익단체인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연대(AAAJ)의 설립자이며 대표를 역임한 스튜어트 쿼 이사와 현재 미국내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사건들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의 강나연 총무(KYCC 디비전 디렉터) 등 2명의 전문가와의 대담 인터뷰를 통해 대처와 해결법을 들어봤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 증가 이유는
▲쿼: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새로운 국면의 냉전에 접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바이러스’와 같은 용어를 사용했고, 이 사실은 일부 사람들로 하여금 아시안들이 공격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일부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강: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다. 날이 갈수록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은 외국인 혐오 및 증오 감정을 통해 외국인들을 부당하게 희생삼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된다.
-이같은 증오범죄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쿼: 총 3단계로 대처할 수 있다. 먼저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와 정면으로 싸워야 한다. 신고된 증오범죄 사건을 추적하고, 이후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 조지 플로이드의 살인 사건에 반대하는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에 피해 대상이 되는 라틴계, 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은 서로 단결해 정의를 위한 강력한 연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간호사, 의사, 연구원 등 코로나19 최전방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역할을 높이 사야 한다. 우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들의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아시안들이 어떻게 미국에 기여하고 노력해 왔는지에 대한 내용이 미국 역사책의 커리큘럼에 포함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AAAJ는 다큐멘터리 제공, 36개 수업 계획 등을 세우고 있고 올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준비를 끝낼 것이다.
-한인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강: 한국계 미국인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중국인과 같은 동아시아인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무차별한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기 쉽다. 특히나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설명을 맹신하기 때문에 아시안들을 모두 중국인으로 치부해 혐오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
-한인을 향한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강: A3PCON의 총무로서 KYCC와 협력해 공동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수집 및 자원 공유 및 관련 옹호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알리고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유색인종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른 문제들과 장벽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아시안에 대한 편견에 대한 대처법은
▲쿼: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우리는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치인들의 우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우리의 어려움에 대해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특히 한인들의 경우 지난 1992년 4.29 폭동으로 인해 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일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강: 반 아시안 혐오 사건 및 범죄에 대처하는 중요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와 지역 보건 공무원과 같은 지도자들로부터 정보를 구해야 한다. 많은 아시안들이 정보와 자원에 대한 언어적 장벽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및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하다. 또한 차별행위를 경험하거나 목격했다면 먼저 안전한 상황으로 도피한 후에 이후 해당 사건에 대해 고발해야 한다. 또한 정신건강 상담, 법률지원 등 후속자원을 강구해야 한다.
-한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쿼: 한인 커뮤니티가 현명하게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기만을 바란다. 코로나19 시대에서 살아남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AAAJ는 한인들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 코로나19로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고통과 어려움에 직면한 한인들에게 무엇보다 힘내라고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고, 지역사회와 여러 기관들로부터 도움의 손길을 내밀라고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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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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