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하버드 의대와 노스캐롤라이나 의대 연구진이 전국 1,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90% 이상의 응답자가 코로나19 사태 동안 걱정, 좌절, 지루함,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8%가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재정 악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으며, 63%가 무언가에 집중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66%가 생산력이 떨어지고, 65%가 잠을 이루는데 문제가 있으며, 65%가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64%가 전보다 더 울적함이나 우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LA 한인가정상담소에 따르면 한인들의 우울, 불안, 심각한 스트레스, 가족간 불화 등 일반상담 월간 건수가 지난 2개월만에 76% 늘었으며, 가정폭력 문의도 67% 가량 많아졌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행정명령이 발동된 3월 중순부터 6월까지 25건의 이혼 상담 요청이 들어왔다.
최근 이렇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심리적 영향에 대한 조사와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신건강 문제는 큰 복병인데 평소 간과하기 쉽고 경제 정책이나 현실의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우선순위가 항상 뒤로 밀려나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자살 등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서추세츠 종합병원의 새라 그레이 심리학 박사는 “우리의 우려는 (현 상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들이 시급하게 다뤄지지 않을 것이며, 장기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평소의 스트레스, 심경의 변화 등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러한 요소들이 자신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내 가족과 지인들의 상태에도 관심을 갖고, 정신 건강 문제가 있다면 기다리지 말고 사회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들, 전문가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하고 손을 내밀 것을 권했다.
코로나19는 쉽게 잡히지 않고 사태는 장기화 될 조짐이며, 이로 인한 행정명령 또한 쉽게 해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실의 먹고 사는 문제는 물론, 우리의 정신건강 또한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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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사회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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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 정부는 코로나 의료 직장 국민정서 모든면에서 정책 부재뿐 아니라 오히려 부채질하는 걸 너무많이 보고있으니 각자가 각자가 알아서 조심조심 또 조심 준비를 철저히 하며 이 어려움을 극복 하는것이 최선일것 같습니다.오늘도 건강하게 모든 분들이 잘들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