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스팸 메시지 주의… 클릭땐 정보 해킹 우려
“패키지를 배달하려 하는데 집에 안 계시네요.”
영어로 이런 문구를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면, 이 메시지에 포함돼 있는 링크를 절대 누르면 안 된다. 최근 미국 내 한인들을 비롯한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살포되고 있는 해킹을 노린 사기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연방 소비자 보호 당국은 최근 ‘CG 트랜스포트’라는 운송회사 명칭을 도용해 해킹을 노리는 이같은 사기 문자 메시지들이 확산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이 문자 메시지 받는 사람의 이름을 명시해 인사말을 한 뒤, 패키지를 집으로 배달하려 했는데 집에 없어서 전달을 못했으니 메시지에 표시된 링크를 클릭하면 픽업 정보를 볼 수 있는 것처럼 교묘히 유도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를 받은 한인들이 실제로 배달이 왔나 생각하고 무심히 이를 클릭할 경우 해킹 프로그램이 피해자의 휴대폰에 설치돼 전화 내 개인 정보들과 신분이 도용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가짜 업체 웹사이트로 연결돼 크레딧 카드 정보등 개인 정보 기입을 필요로하는 경품을 주는 설문조사 등으로 사기가 이루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LA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최근 두 차례나 저녁 시간에 이같은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후 8시께 이같은 메시지를 받은 김씨는 아직 귀가 전이어서 혹시 집에 배달 물품이 왔나 잠시 생각을 했다가 수상하게 여겨 이를 바로 지웠다고 밝혔다. 김씨는 “문자가 온 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신호만 가고 받지 않더라”며 “자칫 속을 뻔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캘리포니아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KIC에도 지난 27일 이같은 문자를 받았다며 해킹 사기를 의심하는 한인 사용자의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같은 사례를 겪은 한인들의 댓글이 다수 달렸고, 이들에 따르면 이같은 해킹 시도 문자 메시지는 번호를 차단해도 새로운 번호로 메세지가 오고 하루에 이같은 메세지를 수차례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같은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바로 해킹 사기로 의심하고 절대 링크를 클릭해서는 안 된다는 게 연방 당국의 조언이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택배 배송 사기의 경우 대부분의 문자 메세지가 페덱스, USPS, 아마존 등 잘 알려진 배송 업체를 사칭하며 주로 링크가 함께 발송된다. FTC 측은 이때 절대 링크를 누르지 말고 해당 업체의 웹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일 이같은 사기 문자 메세지를 계속 받게 될 경우 스마트폰의 메세지 앱을 통해 스팸 신고를 하거나, 해당 문자 메세지를 복사해 연방거래위원회 번호 7726(SPAM)으로 포워드 하거나, ftc.gov/complaint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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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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