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파행을 겪는 미국프로야구(MLB)가 올해 더블헤더를 7이닝 경기로 치른다.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과 ESPN 등 언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7이닝 더블헤더'에 합의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노사는 선수 보호라는 대명제를 위해 7이닝 더블헤더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7이닝 더블헤더가 8월 2일부터 열릴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정규 이닝(9이닝) 경기보다 2이닝이 줄어든 더블헤더를 치르면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정규리그를 시작한 선수와 각 구단은 최근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난처한 지경에 놓였다.
마이애미 구단 소속 20명 가까운 선수와 코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분간 열릴 마이애미 경기를 취소했다.
마이애미뿐만 아니라 마이애미와 개막 3연전을 치른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서도 확진자가 등장했고, 두 팀과 대결할 예정이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워싱턴 내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이 코로나19 확산과 기상 악화에 따른 경기 취소로 일정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악재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 메이저리그 노사는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챙기면서 예정된 팀당 60경기를 다 치르기 위해 '7이닝 더블헤더'라는 특수 제도에 뜻을 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끝장 승부'를 추구하는 메이저리그는 올해 특별 상황을 고려해 주자를 2루에 두고 공격하는 연장전 '승부 치기'도 도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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