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항공우주국(NASA)[로이터=사진제공]
9억6천700만 달러(한화 약 1조1천500억원)가 투입되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개발이 결국 검찰 수사를 불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워싱턴DC 연방 검찰이 NASA의 전직 고위 간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NASA의 우주 탐사 계획 관리자였던 더그 로베로가 올해 초 민간 기업들로부터 달 착륙선 입찰을 받는 과정에서 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한 보잉사의 부사장에게 입찰 희망 가격이 경쟁사에 비해 높고, 기술 수준도 적합하지 않다는 내용을 알려줬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잉사는 입찰 내용을 수정해 다시 NASA에 제출했지만, 수정안을 검토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입찰에서 탈락했다.
당시 NASA 내부에서도 보잉사의 수정안 제출 배경이 미심쩍다는 주장이 제기돼 로베로에 대한 내부 감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로는 지난 5월 스스로 NASA에서 퇴직했다.
결국 NASA는 보잉사 대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오리진, 미 항공기술업체 레이도스의 자회사인 다이네틱스 등 3개 업체와 개발 계약을 맺었다.
로베로는 검찰에 달 착륙 계획을 돕고, 세금지출도 아끼기 위해 보잉사에 정보를 전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베로는 우주 탐사 계획의 관리자였지만, 입찰 업무와는 무관했다.
한편 검찰은 로베로가 보잉사 외에도 다른 업체들과 접촉했는지 여부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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