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 휴즈 산불이 ‘신호탄’
▶ 남가주 산불 진화 더디게 진행
▶아주사 랜치 산불 진화율 0%

3일 오후 아주사 지역에서 ‘랜치 파이어’로 명명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4분께 아주사 지역 샌가브리엘 캐년과 랜치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14일 현재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14일 새벽 3,000에이커를 태운 불길이 산림 전체를 포위한 채 번지고 있다.
[ 로이터 = 사진제공 ]
본격적인 산불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장기간 고온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이어 올 가을 주 전역에서 전례가 없는 규모의 초대형 산불들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코로나 19 사태에 이은 초대형 산불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악의 산불로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은 지난 2018년 북가주 ‘패러다이스 파이어’를 능가하는 초대형 산불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것이 소방 당국의 지적이다.
지난 12일 LA 카운티 북쪽 레이크 휴즈 지역에서 발생한 ‘레이크 파이어’가 3일째인 14일 현재 여전히 진화율이 13%에 머물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현재 ‘레이크 파이어’는 1만 2,000에이커의 산림과 건물 3채를 불태웠으나 불길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소방당국은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레이크 휴즈 인근 지역에서는 불길이 100피트 이상 치솟는 폭발적인 확산 현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불길을 잡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고위 관계자는 “레이크 파이어가 하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산불 시즌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 될 수 있으며, 이미 산불 시즌의 새로운 챕터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올해 산불 시즌이 여느 해와도 다른 초대형 산불들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여름이 장기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대규모 산불이 발생할 수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 지역에서는 지난 달 31일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애플 파이어’가 발생해 2,200여명의 소방대원들을 투입하고도 일주일이 지나서야 불길을 잡았지만 2만여 에이커의 광대한 산림이 불에 탔고, LA 카운운티 북쪽 레이크 휴즈 지역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레이크 파이어’도 발화한 지 3일이 지난 14일 현재 강풍을 동반한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또, 13일 밤 아주사 지역 샌개브리엘캐년과 랜치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랜치 파이어’는 밤새 3,000에이커를 전소시키고 있으나 진화율 0%에 머물러 진화에 전혀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지역에서도 이날 오후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코로나 지역 풋힐 파크웨이와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인근에서 시작된 이 산불로 51에이커의 산림이 전소됐다. 현재 진화율은 40%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상이변으로 캘리포니아에서도 매년 기록적인 폭염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산불 규모도 갈수록 대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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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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