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메트로의 버스와 전철 요금을 철폐해 모든 승객들이 요금을 내지 않고 승차할 수 있도록 하는 전면 무료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KTLA 방송에 따르면, LA 메트로는 이날 모든 메트로 버스와 전철의 요금을 없애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에릭 가세티 시장도 이를 지지하고 있어 빠르면 오는 2021년부터 무임승차제도가 도입될 수 있을 것 기대된다.

이날 LA 메트로측은 ‘전면 무임승차제’(Fareless System Initiative, FSI)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검토가 시작됐으며, 구체적인 계획이 완료되면 오는 연말게 이를 메트로 이사회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무임승차제 도입시 메트로 운영 예산 확보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측은 “무임승차제가 도입되면, 메트로 승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저임금 노동자, 학생, 노인, 장애인들이 큰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측은 LA 메트로와 같은 대형 공공 교통시스템에서 완전한 무임승차제도를 운영하는 도시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필 워싱턴 LA 메트로 CEO는 “LA 메트로가 추진하는 무임승차제(FSI)는 코로나19로 파괴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며 이는 우리가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 CEO는 “무임승차제가 환승객의 수를 크게 늘려 LA 지역의 도로교통량을 크게 줄이게 될 것이며, 대기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세티 시장은 ”LA 메트로가 계힉 중인 버스와 전철의 무임승차제 방안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는 보다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중요한 출발“이라고 환영했다.

가세티 시장은 또, “메트트로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오는 2021년 이 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 메트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메트로 승객들의 중간 가계소득은 버스 승객이 1만 7,975달러, 전철 승객이 2만 7,723달러로 나타났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LA 메트로측의 무임승차제 도입 계획을 적극 지지하고 나섰다.

메트로측은 버스와 전철 요금을 없애는 대신 광고나 스폰서십을 통한 수입과 예산 보조금 투입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A 메트로의 운영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 전체 운영비는 19억달러에 달했지만 요금 수입은 3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해 전체 운영비에서 승차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했으며, 이 비율은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