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과 UAE·바레인 관계정상화 중재…아프간 평화협상에도 의욕
▶ 독일·이라크·아프간 미군 감축 추진…한반도에도 변수될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잇단 외교적 성과를 거두며 외교치적 '세일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성 호도, 전사자 비하 발언 논란 등 각종 악재로 궁지에 몰린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스라엘과 바레인 간 평화합의가 성사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재로 중동의 이 두 국가 간 외교관계를 정상화하는 합의를 했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바레인의 공동성명을 트위터에 함께 올렸다.
지난달 13일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평화협약에 전격 합의한 데 이어 한 달도 안돼 바레인까지 이스라엘과의 수교 대열에 합류시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또다른 외교적 낭보를 만든 것이다.
마침 이날은 2001년 수천명의 미국인 목숨을 앗아간 9·11테러 19주년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는 오랜 적대 관계를 유지해온 발칸반도 국가인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경제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며 백악관에서 3자 회담과 함께 서명식까지 개최했다.
내친김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관여해온 아프가스탄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 도출에도 의욕을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2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양측의 평화협상 진전을 위해 직접 회담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인 언론도 이런 움직임을 두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AP통신은 이스라엘과 바레인 간 합의에 대해 "선거를 두 달도 안 남겨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또다른 외교적 승리"라고 말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UAE의 합의에 대해서는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조차 "역사적 조치"라며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11월 대선 득표전과 연관돼 있다는 게 외신의 대체적 평가다.
AP는 이날 합의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친이스라엘 복음주의 기독교의 지지를 강화할 기회"라고 전했고, 뉴욕타임스는 "11월 선거 전 업적을 빛나게 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 평화 합의를 만드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로이터통신도 이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를 뒤쫓는 상황에 나온 것이라며 "외교정책이 대선 운동에서 두드러지게 중요하진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피스메이커로서 보여주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미국의 끝없는 전쟁을 종식하고 해외 주둔 미군을 미국으로 데려오겠다는 공약 이행에도 방점을 두는 인상이다.
그는 독일 주둔 미군을 3분의 1가량 감축한다고 제시한 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5천200명인 이라크 주둔 미군을 2천명으로, 8천600명인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을 4천명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부담 수준과 주한미군 주둔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에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직전 판세를 뒤흔드는 대형 이벤트인 '10월의 서프라이즈'로 3차 북미정상회담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성사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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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와 기사의 수준... 너무 뻔하지 않나?
아무리 그래도 트 는 트 일 뿐이지라....ㅉㅉ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