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중국에서 시작되었을 때는 대부분 누구나가 그냥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환바이러스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WHO도 팬데믹 선포를 쉽게 발표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결국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세계적인 유행병 COVID-19으로 선포하게 되었다.
유례없이 지금까지 전 세계는 최소 8개월 동안 비정상적인 생활로 힘들어 하고 있다. 넓게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뿐 만 아니라 작게는 우리 개인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집에 머물기 등 특별한 생활문화에 익숙해져 있다.
그동안 분주하게 사회적 거리감 없이 만남과 교제, 회합으로 우리 자신의 존재감을 늘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사회적 거리를 의무적으로 둠으로 인해서 자기 혼자만의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과 교제를 하고, 사업을 하고, 집회나 모임, 행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도 모르는 고독감과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
대중속의 고독감과 자기 정체성이 상실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바로 지금 이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이 누구인가를 찾아야 할 좋은 기회이다.
그 동안 자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거나 비교하는 데 익숙해져서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고 살아 왔다. 하이에나는 들개 같지만 들개도 아니고, 표범 같이 무늬가 있지만 표범이 아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사자나 표범이 사냥한 고기를 얻어먹는다. 그래서 하이에나는 사랑받는 동물이 되지 못한다. 이 코로나 시기에 나만의 나, 나 밖에 없는 나, 결국 나, 고로, 나를 보아야 한다.
나만이 갈 수 밖에 없는 인생, 나만이 해야 하는 일, 나만이 겪어야 하는 인생의 역경들속에 나의 정체, 나의 모습, 이미지를 찾아야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고,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그것이 무엇인가를 발견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코로나의 기간이 그냥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산속에서 금광을 찾듯이 이 코로나는 고로나를 찾는 황금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다음에 다른 사람을 바라 볼 때 그 사람도 역시 나와 같은 귀중한 존재, 아름다운 존재임을 보게 될 것이다.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은 단지 경쟁자, 불필요한 사람,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 반드시 나에게 있어야 할 그 사람, 전에는 몰랐지만 이제는 확실히 긍정하며 무릎을 치며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 바로, 너”
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그래! 너 당신 때문에 같이 할 수 있었고, 내가 하지 않는 일을 그래!,너 당신이 해주니 감사하고, 내가 하는 일을 그래!, 너가 응원해 주어서 잘 할 수 있었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코로나 시기에 그래너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성경은 말씀한다.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2:4)
코로나19이 재앙이 아니라 우리에게 둘 도 없는 인생의 최고의 기회가 되어 고로나와 그래너를 터득하는 코로나 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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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목사 / 워싱턴 동산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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