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살인 14% 증가, 타운은 2~3배나
▶ 재산범죄는 줄어
연일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최근 한인타운을 비롯한 전역에서 살인과 총격 사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 속에 차량 관련 절도를 제외한 일반 범죄는 감소했지만 한인타운 지역에서의 살인 사건도 예년 대비 2~3배 이상 느는 등 살인과 총격 증가로 인한 치안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LA경찰국(LAPD) 마이클 무어 국장은 지난 15일 열린 LA 경찰위윈회 보고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사람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올해 살인 및 총격 사건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LAPD 측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속에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물게 되면서 지역 범죄들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 7월 이후부터 살인사건과 총격 사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어 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각 개인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지고 있고, 많은 주민들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속에 살인, 총격사건이 증가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9월5일 기준으로 LA 전역에서 살인 사건이 전년 동기간 대비 13.7%나 증가했고, 총격 사건도 8.2%나 늘어났다.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총탄이 발사된 건수는 11.9%나 높아졌다. 2018년 동기간과 비교할 경우 살인 사건 증가율은 거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올림픽 지부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한인타운 등 관내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13건으로 2019년 5건, 2018년 4건과 비교해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총탄이 발사된 건수는 올해에만 50건으로 지난해 38건, 2018년 32건에 비해 급격하게 늘어났고, 총격 사고로 인한 피해자는 22명으로 2018년 12명, 지난해 16명 보다 많았다.
특히 무어 국장은 “코로나19 행정명령으로 술집, 식당들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하우스 파티가 늘어나 총격, 살인 범죄가 급격하게 늘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모이는 일은 꼭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8월 베버리힐스의 한 고급 주택에서 열린 대규모 파티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숨진 피해자가 나오는 등 잇따르는 하우스 파티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위생 지침을 통해 코로나19 사태 속 다수의 인원이 모이는 일을 금지하고 있지만 위반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이로 인해 살인, 총격 사고도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코로나19 시기에 LA 지역의 폭력 범죄와 재산 범죄는 각각 전년 대비 5.6%, 9.3%씩 감소했고, 반면 차량절도 범죄는 35%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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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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