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맘바 저지’ 입고 4전 전승
'킹' 르브론 제임스가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의 가족을 언급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제임스가 이끄는 LA 레이커스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2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24-114로 물리쳤다.
1차전 116-98 승리에 이어 2차전에서도 이긴 LA 레이커스는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패권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이날 2차전에 LA 레이커스 선수들은 '블랙맘바 저지'로 불리는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따냈다. 검은색과 노란색이 혼합된 이 유니폼은 브라이언트가 생전에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맘바'는 올해 1월 헬리콥터 사고로 인해 딸 지아나와 함께 숨진 'LA 레이커스의 전설' 브라이언트의 현역 시절 별명이다.
이번 시즌 LA 레이커스는 이 '맘바 저지'를 입고 뛴 경기에서 4전 전승을 거뒀다.
또 이번이 10번째 챔피언결정전인 제임스는 개인 통산 최초로 챔프전 1, 2차전에서 모두 이기는 경험을 했다.
33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제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이언트의 가족에 관해 이야기했다.
제임스는 "(브라이언트의 아내) 바네사와 그의 딸들은 항상 우리와 함께하고, 또 우리도 그들과 함께한다"며 "우리가 이 유니폼을 입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을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브라이언트는 레이커스 구단에 20년 넘게 헌신했다"며 "코트에서 그를 위해 뛰는 것은 매우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LA 레이커스는 매 2차전에 '맘바 저지'를 착용했다.
덴버 너기츠와 서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는 앤서니 데이비스의 극적인 역전 결승 버저비터 3점슛으로 승리했다.
당시 데이비스는 "아무래도 이 유니폼을 입으면 더 이기려는 마음이 강해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휴스턴 로키츠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 2차전에 이어 덴버, 마이애미와 2차전마다 LA 레이커스가 이 유니폼을 입은 이유에 대해 '브라이언트의 딸 지아나가 맘바 아카데미에서 등 번호 2번을 달았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단 LA 레이커스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때는 4차전에 이 유니폼을 입었다.
이유는 이 경기가 열린 날짜가 8월 24일이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현역 시절 등 번호 8번과 24번을 달았고, 그의 생일은 8월 23일이다.
이 경기에서는 공교롭게도 1쿼터에 LA 레이커스가 포틀랜드에 24-8로 앞서는 스코어보드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7차전까지 갈 경우 LA 레이커스가 7차전에 '맘바 저지'를 한 번 더 착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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