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병원 입원 뒤 연일 트위터로 건재 과시…’발등의 불’ 재선캠프, 총동원령

[ 로이터 = 사진제공 ]
군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입원 사흘째인 4일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는 등 연일 건재함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워싱턴DC 인근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 앞에 모인 지지자들의 영상을 리트윗하며 "매우 고맙다"는 인사를 짧게 남겼다.
지난 2일 군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상태가 괜찮다는 영상과 트윗을 잇달아 올린 연장선으로, 백악관 의료진의 공식 발표와 달리 건강이 우려된다는 미 언론의 보도를 일축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백악관 의료진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직접 출연한 영상을 올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좋아지기 시작했다"며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전날 저녁 '트럼프 2020' 등의 깃발과 팻말을 흔들며 병원 앞에서 지지 시위를 벌였다고 NBC뉴스가 보도했다.
일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反)트럼프 시위대 간 사소한 물리적 언쟁이 있었지만,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이었다고 NBC는 전했다.
병원 인근에 의심스러운 가방이 발견되면서 두 시간가량 군 병원 앞 록빌 파이크가 폐쇄되기도 했지만, 문제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서 통제가 풀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마가 작전'(Operation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돌입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재선 캠프는 일련의 직접 대면 및 가상 캠페인인 '마가 작전'을 시작한다며 이를 "최고 수준의 대리인, 선거운동 연합, 트럼프 지지자의 총집결"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재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거대책본부장은 보도자료에서 "총사령관 복귀 시까지 선거운동을 최고 속도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통령 가족, 연합체, 풀뿌리 지지자들은 재선을 위한 진정한 열정을 보여주려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을 목전에 두고도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자 캠프 측이 이를 대신해 총력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스테피언 본부장은 "모든 지지자가 배너를 치켜들고, 깃발을 휘날리며, 마가 복장을 하고, 마당의 팻말을 더 많이 내걸도록 북돋울 것"이라고 했다.
총력전은 오는 7일 부통령 후보 토론회와 관련된 가상 행사를 포함하며, 이후 일련의 행사에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 차남 에릭 트럼프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도 잇따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더힐은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를 위한 여성, 트럼프를 위한 흑인의 목소리, 트럼프를 위한 라틴계 등 다양한 연합체가 등장할 것이라고 캠프 측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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