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우 1.7%↑, 나스닥 2.3%↑…유럽증시도 오르고 WTI는 5.9%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예고에 월스트리트 금융시장이 반색했다.
5일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16포인트(1.80%)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상승한 11,332.4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2시37분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예정"이라며 퇴원을 알린 이후 오름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게 아니냐는 월가의 우려가 가라앉으면서 상승 동력이 커진 것이다.
의료진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증 환자에게만 투여할 것을 권장한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밝힌 후 이런 염려가 시장에 퍼졌었다.
각종 실험용 약이 트럼프 대통령 치료에 효과를 보인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일반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마켓워치가 분석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장기 교착 상태였던 추가 경기부양 논의가 진전을 보인 데에 주목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한 시간 동안 통화를 하고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협력해서 빨리 끝내라"고 합의를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1차 대선 토론과 트럼프 대통령 확진 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리드폭이 두자릿수대로 커진 것이 불확실성을 줄였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증세와 규제 강화를 공약한 바이든 후보의 당선 자체는 월가에 골치를 안겨줄 수 있지만, 적은 표차로 당선돼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사태 등 혼란을 초래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는 견해다. 전날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방송 공동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14%포인트로 벌렸다.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 상승한 5,942.94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1% 오른 12,828.31로 장을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0% 뛴 4,871.87을 기록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3,221.80으로 1.0% 올랐다.
국제 유가와 금값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9%(2.17달러) 급등한 39.22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7%(12.50달러) 오른 1,92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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