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5% “교육의 질 하락”, 40% “학교 준비 안돼”, 일부 “사립 전학 고려” 부정적 의견 잇달아
캘리포니아주의 학부모들 대다수가 교육의 질 하락과 미흡한 준비 등의 이유로 학교가 원격 수업을 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LA타임스는 가주 내 대부분의 공립 및 사립학교들이 원격수업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학부모 유권자들은 원격수업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영리 교육뉴스 매체인 에드소스(EdSource)가 지난 8월29일부터 9월7일까지 온라인으로 FM3 리서치를 통해 834명의 유권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들 다수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원격수업으로 인해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할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의 학부모들은 원격수업이 길어질수록 자신들도 일터로 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에 우려가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당시에는 참가자 200여명의 자녀들이 이미 가을학기를 시작한 후 였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원격수업이 도입될 때 부터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학생들을 교실이 아닌 다른 환경에서도 교사와의 직접적인 교류없이 동기부여시키냐는 것이였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참가자의 75%는 원격수업이 대면수업에 비교해 ‘효과적이지 않다’라는 답변을 하며 비판적인 시선을 내비췄다. 오직 7% 만이 원격수업에 대해 ‘매우 효과적’, 27%가 ‘어느정도 효과적’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의 1 정도의 학부모들은 봄학기에 진행됐던 원격수업의 장점을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하기도 했다.
이중 70% 이상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배움의 질이 떨어지고, 다른 아이들과의 교류 부재로 인한 우려가 컸다. 참가자 80%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속에 배고픔, 노숙, 가정내 부정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빈곤층의 자녀들이 받고있는 교육 수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절반 가량의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재학 중인 학교가 코로나19사태에 잘 대비해 교육계획을 짰다고 생각했다. 나머지 40%는 학교 측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녀들이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일부 학부모들은 사립학교로 전학 또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4명 중 1명의 학부모는 코로나 팬데믹 관련 이유로 사립, 차터 등의 학교로 전학시킬 생각을 했다. 리버사이드 교육구의 한 학부모는 “코로나 팬데믹 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이번에 7학년 아들이 원격수업으로 인해 교육적으로 너무 뒤쳐지는 모습을 보고 차터스쿨로 전학을 시켰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사결과 참가한 가주 유권자들은 개빈 뉴섬 주지사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니터링 워치리스트에 오른 카운티 내 학교들에 원격수업을 지시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포함해 교육 관련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 대해 대부분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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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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