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 재개 후 신청자 폭증…전날 저녁부터 밤새 자리 맡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에 운영을 중단했던 미국의 관공서들이 다시 문을 연 뒤 일부 지역에서 줄서기 아르바이트가 유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페이스북이나 인터넷 개인 거래 전문 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에 뉴저지주(州) 관공서 민원을 위해 대신 줄을 서주겠다는 광고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뉴욕과 함께 집중 발병지역이었던 뉴저지는 운전면허증 발급과 차량 등록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차량국(DMV)의 운영을 지난 7월 재개했다.
문제는 뉴저지에서 39개 장소에서 운영되는 DMV에 과부하가 걸렸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관공서를 운영하려면 과거보다 민원 처리 속도가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지만, 3개월여간 누적된 민원인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업무량은 오히려 폭증한 탓이다.
이에 따라 민원 접수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풍경도 흔해졌다.
각 DMV가 하루에 접수하는 민원인의 수가 100명대 선에 불과하기 때문에 조금만 늦어도 민원을 접수할 수 없다는 사실이 상식처럼 확산했기 때문이다.
NYT는 취직에 필요한 수강료를 벌기 위해 줄서기 아르바이트에 뛰어든 고교 졸업생 앤서니 살가도의 사연을 소개했다.
살가도는 자정 무렵부터 DMV에 나가 앞자리를 맡아놓은 뒤 돈을 받고 자리를 양도한다.
자릿값은 최대 200달러(한화 약 23만원)로 지금까지의 수익은 2천 달러(약 230만원)다.
살가도는 "다섯 시간 정도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TV를 보기만 하면 된다"라며 "최저 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보다는 훨씬 낫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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