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수함전 사령관, 최신형 대함용 토마호크 미사일 장착
▶ 이동 해상 표적 정밀 타격, 신형 발사관으로 최대 40발 발사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미 해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미 해군 제공]

이동 해상 표적에 명중하는 미 해군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미 해군 제공]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미 해군 제공]
태평양에 배치된 미국 해군 핵 잠수함의 미사일 화력이 지금보다 크게 증강된다.
중국의 해군력 증강에 부심해온 미국이 원거리에서 함정 등 이동 표적을 자로 잰 듯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함(對艦) 순항 미사일을 공격형 핵 잠수함(SSN)에 확대 배치하기로 하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디펜스뉴스, USNI 등 군사 전문 매체들은 데릴 코들 미 해군 잠수함전 사령관(중장)을 인용, 신형 토마호크 미사일(Maritime Strike Tomahawk, MST)을 근간으로 하는 SSN의 미사일 화력 보강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거리 1천 마일(1천609㎞)로 2023년 본격적으로 배치될 예정인 MST는 해군이 현대화에 속도를 높여온 '블록 5형' 가운데 하나다.
2015년 해상 이동 표적 격파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한 MST는 최신형 탐색 장치(seeker)를 장착해 이동 해상 표적을 전천후 추적해 타격할 수 있다. 또 비행 도중 표적 정보를 실시간 수신할 수 있는 데이터 링크 체계도 갖췄다.
미 해군이 MST 확보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로스앤젤레스급 SSN의 퇴역으로 본격화된 잠수함 전력 약화와 이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 때문이다.
중국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달리 미 해군의 SSN은 앞으로 10년 이내 42척으로 지금보다 8척이나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최악의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MST 등 대함 미사일 확충에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 해군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모두 850발의 대함미사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로스앤젤레스급 SSN 가운데 5척의 수명을 5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디펜스뉴스는 MST 화력 증강작업의 핵심이 버지니아급 SSN의 주화력 체계인 토마호크 수직발사관(VLS)을 신형 발사관(VPM)으로 교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부터 시작된 VPM 교체 작업 덕택에 버지니아급 SSN은 모두 40발의 토마호크를 발사할 수 있게 됐다. VLS로는 12발밖에 발사할 수 없지만, VPM을 갖추면 3배 이상 공격력이 늘어난다.
미 해군은 VPM 시제품 생산과 시험 작업을 마무리한 후 이를 장착한 버지니아급 SSN(블록 3)을 건조하기 시작해 늦어도 2025년까지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이어 2025년에 건조될 2호 함(블록 4) 등 모두 22척의 버지니아급 SSN에도 VPM을 장착하기로 했다.
표준 배수량 7천800t인 버지니아급 SSN은 미 해군이 주력 SSN인 로스앤젤레스급 후속함으로 건조한 것으로 최대 490m 수중에서 37㎞ 속도로 항해가 가능하다. 미 해군은 현재 19척의 버지니아급 SSN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와이 함(SSN-776) 등 5척을 태평양에 배치했다.
냉전이 한창이던 1983년에 처음 실전 배치된 토마호크는 원거리 해상 표적 타격 능력을 갖췄지만, 정확도 문제 때문에 사실상 지상공격용으로만 사용돼왔다.
그러나 전장 환경 변화로 미 해군은 함정 등 이동 해상 표적에 대한 정밀타격에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MST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미 해군은 또 '토마호크 전술 무기 제어 체계'(TTWCS)를 성능 개량해 사이버 보안성을 강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1990년대 말 생산돼 운용 중인 토마호크(블록 4) 전력을 모두 최신형 (블록 5)으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미 해군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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